'우울증' 먹는약 아닌 전자약도 있다…'마인드스팀' 첫 비급여 처방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첫 비급여 처방이 이뤄졌다고 4일 밝혔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서울더나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최초의 마인드스팀 비급여 처방을 통한 원내 치료가 이뤄졌다. 이번 처방은 임신 준비 중 우울증상으로 내원한 30대 여성인만큼 약물치료에 대한 환자의 우려를 고려해 전자약 마인드스팀 처방으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 후 지난달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 이후 이번 처방으로 마인드스팀의 비급여 처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종빈 서울더나은정신의학과 원장은 “마인드스팀으로 치료받은 첫 여성 환자는 불안감이 줄어들었다는 소감과 함께 별다른 이상 반응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아 치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약물과 달리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해 가임기 여성 우울증 환자들이 원내 또는 재택에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도 “지난달 마인드스팀이 비급여로 고시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들의 도입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항우울제 치료의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나 항우울제만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마인드스팀은 비약물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재택 확증 임상을 통해원내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지난 2020년 진행된 국내 다기관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으로 적용할 시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포인트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총 6곳의 대학병원이 임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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